인터로케이션:::서로 길목이 되어라

이명박이 대통령이 된 이유가 저들-극우수구세력들-의 아이돌이어서일까요? 아니요. 그만큼 쥐고 흔들기 만만한 상대기 때문입니다. 비리도 많고, 욕심도 많고, 정치는 잘 모르는데 나대기는 좋아하고, 무식해서 시키면 앞뒤 안 가리는 돌격대원 스타일이라서 간택된 겁니다. 이명박이 대통령으로 간택될 때 우리가 상상하지 못할 정도의 엄청난 정경유착이 얽혀있었습니다. 오죽하면 드라마 프로덕션의 대표도 그 줄에 서면 콩고물이라도 얻어먹을까, 아님 불이익이라도 당하지 않으려고 띠 두르고 선거운동에 나설 정도였습니다. 쥐새끼가 왜 죽어라 민영화를 외치겠습니까? 다 정경유착의 이해관계, 조중동의 요청에 충실하려면 그것밖에 없기 때문입니다.

비나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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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상훈의 은퇴와 스포츠에 관한 초록정치적 접근을 위한 썰레발

이상훈이 은퇴를 한다. 몇 개의 게시판에 은퇴하지 말라는 글들이 달려 있다. 나도 상훈 오빠, 구속이 150킬로가 안될 때까지는 더 던지세요라고 한 마디 달아넣었다.

괜히 눈물이 궁시렁 난다.

이상훈에게는 공들여 편지를 한 번 쓴 적이 있다. 미국에 있던 시절이다. 손가락에 피가 잘 돌지 않는 선천적 장애로 은퇴를 고민하던 이상훈에게 정말 솔직하게 팬 레터를 쓴 적이 있다.

나에게 보내는 편지랑 비슷한 느낌이었다고 기억한다. 그 시절 나도 겁나게 헤매고 있었다. 매일매일 죽는 것 외에는 답이 없다고 생각하던 시절이다. 이상훈이 LG에서 살아나는 걸 보면서 나도 살고 싶다는 생각을 가질 정도로 유치하게 세상을 살아간다.

야구는 여자들이 별로 좋아하지 않는다. 나도 야구 일반을 좋아하지는 않는다. 언제부터인가 이상훈을 보기 위해서 야구를 보는지도 모른다고 생각을 한다.

스포츠에 관한 이론은 생리학에서 접근하는 스포츠 생리학이 중요한 한 부류를 형성하고, 사회학 쪽에서 접근하는 방식이 있는데, 주로 시간을 제는 크로노메트릭 스포츠인가, 정해진 시간 안에서 더 잘하는 걸 점수로 내는 크로노크라피 계열인가, 아니면 전략을 가지고 두 팀이 맞붙는 전략 게임인가 하는 논쟁이 주 계열을 이룬다.

가끔은 엘리트 스포츠인가 대중 스포츠인가라는 분류법을 사용하기도 한다.

스포츠 경제학이라는게 있기도 한데, 정확히 얘기하면 경제학이라기 보다는 구단 운영을 어떻게 해서 어떻게 돈을 남겼다는 얘기를 담고 있어서, 실 사례로 매일 MBA의 특정 팀에 대한 케이스 스타디 같은 것들이 주 내용을 형성하고 있다. 재미 대가리 없다.

스포츠에 대한 이론화는 다른 분야에 비해서 상당히 뒤쳐져 있는 것이 사실이다. 그도 그럴 것이 근대적인 의미에서의 스포츠가 생겨난 것은 자본주의 발전상 중간이 훨씬 넘은 다음의 일이고, 프로 스포츠 유형이 생겨난 것은 후기 자본주의 현상이기 때문이다.

한동안 우리나라 스포츠에 대한 진보적 이론은 참여하는 대중 스포츠, 즉 사회 스포츠인가 아니면 구경하는 엘리트 스포츠인가 가지고 중요한 잣대로 사용되었지만, 커다란 흐름을 가지고 있는 사회적 현상을 분석하고 대안을 제시하는데 이것만 가지고는 부족하다는 것이 요즘의 경향이다.

스포츠가 출발한 영국에서의 원래의 의미는 노동자와 자본가의 싸움을 철저히 대변한다. 지금은 부자 구단인 멘체스터 유나이티드라는 팀은 원래 노동자들이 돈을 모아서 만든 팀이다... 노동자의 억눌림을 담아 제대로 축구를 하는 클럽 하나 가지고 싶다는 소망이 여기에 담겨있다.

그러다보니 부자들도 영 기분이 좋지는 않다. 그래서 만든 것이 첼시라는 팀이다. 지금은 이렇게 노동자와 자본가 사이의 대리전이라는 측면이 약해져 있지만, 전통 만큼은 아직도 화려하다.

영국에서의 계급성에 따른 스포츠를 가장 전형적으로 보여주는 것은 럭비와 폴로라고 할 수 있다. 럭비는 철저히 노동자들의 운동이었고, 폴로는 철저히 귀족들의 운동이었는데, 정당 정치, 즉 요즘 사람들이 입만 열면 문제점이라고 떠들어대는 '대의 정치'라는 것이 자리를 잡고, 여자들에게도 참정권이 주어지면서 노동자의 표를 얻는 것이 대단히 중요한 일이 되었다.

그래서 조금 생각있는 귀족 아버지들이 자식에게도 럭비를 배우도록 하였다. 중학교 때부터 럭비를 배우면 체형이 변할 뿐더러 귀와 뺨에 상처가 남는다. 어깨가 목을 감아넣을 정도로 어깨의 발달도 특이해진다. 나중에 나도 럭비를 했었다는 거짓말을 하기는 어렵다. 사회의 전반을 형성하던 노동자의 마음을 얻기 위해서는 럭비를 배울 필요가 있었다.

처칠은 처음부터 폴로를 좋아했는데, 처칠은 노동당이 아니라 보수당에서 정치의 첫발을 내딛었다. 물론 나중에 유명해지면서 노동당으로 당적을 옮겼고, 결국 집권하였다.

미국에서의 스포츠 발달은 이런 노동자 의식과 함께 흑인들의 서러움을 먹으면서 자라났다. 미식축구가 철저히 동부를 중심으로 한 백인 우월지역에서 시작했다면, 농구는 전형적인 흑인들의 운동처럼 발달하였다.

프랑스에서의 축구는 사회당과 드골파 사이의 전쟁처럼 치루어졌는데, 파리 생제르망이라는 파리 지역팀은 나중에 단순한 드골파적 국민주의만이 아니라 극우파까지도 포괄적으로 대변하게 된다.

나중에 비리로 날라간 버나드 따삐는 뒷거리 카바레 가수 출신이었는데, 프랑스 아디다스사를 인수할 정도로 성공한 기업인이었고, 올림픽 마르세이유라는 팀을 맡는다. 마르세이유는 노동자의 도시이고, 배에서 내리는 하역일을 하기 위한 외국인의 도시이기도 하다.

이 마르세이유가 90년대 초반, 우파 축구단에 대항하는 좌파 축구단의 진영을 형성하게 되고, 따삐는 미테랑의 뒤를 이을 좌파의 희망처럼 대두된다. 스트라이커였던 장 삐에르 빠팡은 축구선수이자, 소외된 사람의 대변자 노릇을 하기도 한다.

마르세이유는 따삐의 금융 비리로 2군으로 떨어지게 되고, 친영국의 입장을 가진 에릭 깐토나 같은 스타들이 이 과정에서 배출된다. 이 시절 내가 계산한 바로는 축구 클럽으로 유일하게 흑자를 내던 곳이 프랑스 클럽들이었다.

물론 지금은 전통적인 강호인 AC 밀란 같은 곳으로 영광을 넘겨준 상태이다.

유럽의 리그들은 국가간 대항이기도 하지만, 각각 노동자와 귀족 혹은 자본가들을 대변하면서 리그들을 펼쳐나간다. 이런 대리된 전쟁이 가능한 것은 클럽들이 기업이 급조해서 만든 것들이 아니라 2부리그, 3부리그, 사회리그와 같은 지역의 사회 체육이라는 기반을 가진 지역 클럽들이기 때문이다.

영국, 프랑스, 미국의 구단들은 가끔 기업이 소유하기도 하지만, 기본적으로는 지역 주민들의 직접 소유하고 주민들을 호흡을 에너지로 움직여나간다.

이런 클럽들의 사회인 리그나 소년 리그 같은 곳에는 관중이 없을까?

미안하지만 붉은 악마가 난리치는 우리나라 K 리그나 삼성 리그라고 하는 프로야구 게임보다 관중이 많다. 자기 친구나 자기 아들이 선수로 나오는데야... 아무리 못하고 재미가 없어도 친구가 나오는 게임은 친숙하고, 그렇게 사회 속에서 숨을 쉬게 된다.

일본은 이와는 또 전혀 다른 프로의 양상을 가지고 있다. 우리나라도 압축성장으로 유명하지만, 원래 압축 성장의 기적은 일본 경제의 기적이다.

물론 우리나라와는 좀 다른 면이 있다. 거진 중앙에 있는 기업이면서도 대충 한 동네씩 집어먹은 우리 프로와는 달리 일본의 기업들은 실제로 지역에 연고를 가지고 있고, 그 지역을 대변하는 경우도 있다.

이런 일본을 그대로 배운 우리나라의 프로리그들은 역사적 배경이나 지역적 배경과 는 상관없이 자신의 연고지를 배당받고, 이 속에서 열심히 장사한다.

축구는 조금 낫지만, 프로 야구의 경우는 정말이지 짝지워진 지방과 팀과는 아무런 상관이 없다. LG와 두산은 우연히 서울을 배당받아서, 선수 장사하느라고 정신이 없다. 서울이라는 이유만으로 매년 좋은 선수들이 들어오기 때문에 몇 년 혹사시키고, 그리고는 장사를 하는 것이 현재의 상황이다.

K리그에 새로 진입한 FC 서울이라는 팀이 서울의 지역 팀이라고 오해하는 사람들이 간혹 있지만, 이명박과 LG 그룹의 이해가 딱 맞아서, LG 그룹의 실질적 지주회사인 GS 홀딩스 소유로 되어있다.

붉은 악마 현상이니 하면서 축구에 대한 사회적 분석이 약간은 유행하지만, 우리나라 축구팀들이 외국의 축구팀과 근본적으로 다른 이 소유구조에 대해서는 별로 고민하지 않는 면이 많다.

축구협회가 왜 요쌍한 기술위원회라는 이름을 가진 넘들을 내세워 전혀 국민들의 이해와 상식을 반영하지 않고, 지들 맘대로 감독을 들었다 놨다 하고, 중국에서의 응원단 부상 사태에 대해서 생까는가...

그들은 국민을 대변하지 않고, 자본과 소유회사들을 대변하기 때문이다.

2010년까지는 외국인 감독을 쓰기로 했다는 요쌍한 지들끼리의 원칙도 2010년까지 우리나라 기업을 다국적기업화 하겠다는 전경련의 기본 원칙과 크게 다르지 않다... 너무 많이 알면 때려주고 싶은 넘들이 너무 많이 생겨난다.

축구협회에 고대 출신이 너무 많아서 그렇다는 분석도 실제로는 기업의 이해 관계와 사회적 자본의 흐름 속에서는 틀린 말이다.

이 이익에 대한 또 다른 대변인이 이명박 서울시장이라고 할 수 있다. 유소년 리그를 만들고, 지역 사회의 지역 리그를 만들고 싶었던 것이 원래의 흐름이라고 하면, 동대문 운동장을 떡허니 주차장으로 만들어버린 이명박의 축구장 정책, 정말 기똥찬 방식이다...

게다가 자신의 재임기간 동안에 문을 연 상암구장의 상업적 성공을 위해서 잠실운동장의 종합운동장을 폐쇄할 생각을 가지고 있다. 비가 새기 때문에 보수를 좀 해야하는데, 보수를 하느니 민자유치로 쇼핑몰로 바꾸어버리는 것에 대해서 조심스럽게 논의를 시작하고 있다.

엽기적인 일이다...

우리나라 축구 구단의 경제적 가치가 얼마일까? 정확한 계산은 안해봤지만, 40억 미만이지 않을까한다.

야구 구단의 경우는 평균적으로 50억 정도의 자산가치를 가지고 있을 것이다.

지금처럼 회사들한테 지역연고와 구단을 통째로 넘겨주기 보다는 차라리 지자체에 연간 20-30억 정도의 구단 운영비를 예산으로 넘겨주고, 기업들의 손에서 지역 주민의 손으로 구단을 되돌려주고, 사회 리그를 활성화시키는 것이 훨씬 낫지 않을까라고 고민해본다.

골프장 하나 짓는데 들어가는 500억, 600억의 돈이면 우리나라 전체 야구단을 살 돈이 된다. 이 정도면 골프 자본의 힘이 가늠이 되는가?

단일 단체로는 최고의 이익단체인 국제태권도연맹의 검은 돈 흐름이 김운용의 구속으로 차단되었지만, 기업이 쥐고 있는 프로 리그들을 사회화는 것에서는 한 번도 제대로 된 얘기가 시작된 적이 없다.

마을 단위의 사회 체육과 생활 체육 그리고 그 상부구조로서의 사회 체육단 같은 것들이 초록정치에서의 스포츠 정책의 근간이 되지 않을까라는 생각을 해본다.

프랑스나 독일, 영국 같은 곳에서는 너무나 자연스러운 사회 구단이 우리나라에서는 도저히 이루어질 수 없는 꿈처럼 보이는 것은 왜 일까?

일그러진 파시즘으로 광장으로 뛰어나가는 붉은 악마형 스포츠 문화보다는 자신의 이익과 견해를 대변하는, 그리고 나와 내 주위의 사람들이 참여할 수 있는 스포츠가 되었으면 하고 바라는 작은 바램이 있다.

펠레가 대변하는 브라질의 민중... 우리의 선수들 중에도 그런 상징적인 사람들이 나왔으면 한다. 미국 자본에 눌리고 토호들에 눌린 브라질 민중의 염원을 담고 펠레는 전세게를 누볐고, 펠레의 선수생활의 위기를 브라질 민중들이 같이 호흡하고 살아갔다.

무하마드 알리는 흑인들과 평화를 대변하였고, 백인들을 위한 전쟁에는 나가지 않겠다는 베트남 참전 거부로 최대의 개인적 위기를 맞이하였지만, 선수 생명을 없어지더라도 그런 메시지 하나를 던져줄 수 있는 민중의 스타들이 있었으면 하는 바램이 있다.

그래도 국민들은 저를 아껴줄 거예요라고 건방 딱딱떨면서 미국 기자들에게 잘난척하는 어느 골프스타가 국민을 대변할 것 같지는 않고, 못사는 사람들을 대변할 것 같지는 않다.

긴 머리를 날리면서 골을 넣는 어느 축구 선수가 국민을 대변할지는 몰라도 그 자신이 출발한 빈민들을 대변할 것 같지는 않다...

어지간해서는 실력이 늘지 않는 최성국의 코너킥이 요즘 눈에 띄게 날카로와지기 시작하였다. 최성국... 빈민들을 대변하는 빈민들의 아이콘으로 자라났으면 한다.

참여와 대표... 이러한 정치적 갈등과 풀뿌리 민주주의의 원칙이 스포츠 안에도 출동할 것이라고 생각하는 점은 어렵지 않다. 해법... 권한이 밑으로 내려가고, 기업들이 즐기는 권한을 주민들이 되돌려 받는 데에 숨어있을지도 모른다.

*[비나리 글숲] 게시판에 올라온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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