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계산법, 인질들 죽음이 오히려 호재
surfing log/경제사 2007/08/08 12:17 ||
부시와 카르자이 정상회담을 보고 |
[--미국과 아프간 정부가 맞교환 협상에 반대하는 이유는 뭐라고 보나.
▲아프간과 미국은 `더러운 게임(Dirty Game)'을 하고 있다. 그들은 이번 사건을 계기로 탈레반의 이미지에 최대한의 타격을 가하려 하고 있다. 처음부터 그들이 목표한 것이 바로 그것이다. 인질이 죽는 것이 탈레반과 싸우고 있는 아프간 정부나 미국 입장에서 보면 나쁘지 않은 일이다. 미국은 이번 사태가 탈레반의 잔혹성을 전세계에 알릴 수 있는 좋은 기회라고 생각하고 있을 것이다. 미국은 한국인 인질의 안위를 걱정하지 않는다.]-7일 연합뉴스
텔레반 아마디 대변인과 수시로 통화를 한다는 중동 전문기자 압델 마흐무드(가명) 기자가 연합뉴스와의 인터뷰에서 밝힌 내용이다.
마흐무드 기자의 분석을 놓고 보면 왜 미국 부시대통령과 아프간 카르자이 대통령이 최근 정상회담에서 “텔레반은 냉혈한 살인자들”이라며 맹비난만 퍼부었는지 그 저의를 짐작하게 된다.
텔레반이 강력하게 인질과 텔레반 포로의 교환을 요구하고 있는 지금의 상황에서 부시와 카르자이 대통령이 텔레반과는 어떤 거래도 있을 수 없다며 오히려 텔레반에 대해 비난을 퍼붓는 것은 사실상 인질들을 어서 죽이라는 말이나 다를 것이 없는 행동이다.
부시 미국 대통령은 애초부터 23명이나 되는 한국인 인질들의 생명 따위에는 관심이 없었다. 벌써 2명이나 희생되었지만 인질을 구해내지 못한 책임감을 느끼기는커녕 오히려 그것을 명분으로 삼아 테레반을 국제적으로 고립시키면서 강한 군사작전을 펴며 자신들의 이익만 한껏 추구하고 있다.
미국이 인질사건 초기부터 인질을 구해야겠다는 생각은 전혀 없이 이번 인질사건을 이용하여 무엇을 얻을 수 있는지만 계산하기에 바빴던 것이다.
이것이 미국의 본질이다. 오직 자국의 패권적 이익에만 혈안이 되어 그 많은 소중한 젊은 생명도 그리고 가족들의 피눈물과 우리 전 국민의 걱정도 전혀 아랑곳하지 않는 것이다.
사실, 이번 한국인 피랍자들은 엄밀히 따지면 철저한 친미교회에서 보낸 젊은이들이다. 샘물교회 책임목사가 뉴라이트의 지도급 인사이면 그보다 더 열성적인 친미교회는 없다고 봐야한다. 한국인 피랍자들이 아프간에 가서 봉사활동을 했건 선교활동을 했건 그것은 미국의 아프간통치 프로그램을 돕기 위한 것이었던 것만은 분명하다.
이것은 미국이 우리 젊은이들을 철저히 이용만 하고 그들이 위기에 빠지자 내몰라라 하는 것도 모자라 우리 젊은이들의 죽음을 이용해 자신들의 패권적 이익만을 계산하고 있는 것이다. 토사구팽도 이런 토사구팽은 없다.
부시, 카르자이 정상회담에서 한국인 인질에 대해서는 단 한마디도 언급하지 않는 것을 보고 한 피랍자 어머니는 “어떻게 단 한마디도 하지 않을 수가 있는가”하며 몸부림치다 기어이 쓰러지고 말았다.
저 몸부림치는 가족들의 피눈물을 전혀 느끼지 못하는 것이 바로 피눈물도 없는 냉혈한 제국주의 미국의 본질인 것이다.
더욱 기가 막힌 것은 미국의 이런 문제점을 지적하면 이 땅의 친미사대매국세력들은 아직도 반미를 선동하네 뭐네 하면서 입에 거품을 물고 있다는 것이다.
친미세력들은 이번 인질사태를 통해 대오 각성해야 한다. 친미를 외치면 외칠수록 미국은 더욱더 구차한 개로 본다. 이용할 가치가 있을 때는 고기도 좀 던져주고 쓰다듬어 줄지는 몰라도 언젠가는 반드시 토사구팽신세를 면치 못한다.
자기 민족을 배신하고 강대국에 빌붙은 자들을 미국이 어떻게 끝까지 믿을 수 있겠는가. 미국 공안기관의 절대원칙이 바로 자기 민족을 배신한 자들은 절대 끝까지 믿지 말라는 것이라고 한다.
잘 생각해보라, 물론 미국은 절대로 자국인들을 그렇게 무모하게 사지판에 보내지 않았을 것이지만 만약 23명의 인질이 미국인이었다면 미국이 지금처럼 인질들이 죽어가더라도 계속해서 텔레반을 자극하면서 어서 인질을 죽이라는 식으로 내놓고 압박을 가하겠는지 생각해봐야 한다.
지난해 1월 이라크에서 반군에게 납치된 미국 여기자 단 1명을 살리기 위해 미국은 5명의 반군 포로를 풀어주었고 곧 이어서 반군 포로 150명이나 석방하고 거액의 몸값까지 지불했었다는 분명한 사실 있다.(물론 미국은 예정된 포로 석방이라고 변명하기는 했다. 그러나 아예 미국 여기자 구출과 무관하다고 생각하는 사람은 없다.)
이런 명백한 미국의 이율배반적인 행동을 보고도 자기 조국이 아닌 친미를 외친다면 제정신을 가진 사람이라고 볼 수 없다.
인질들을 무사히 데려오는 길은 오직 우리 언론과 전 국민이 나서서 이런 야비한 미국에 대해 강한 투쟁을 전개해야 한다. 미국이 오직 무서워하는 것은 반미감정의 확산이다. 반미감정이 확산되면 제국주의 지배정책이 파탄을 면할 수 없기 때문이다. 미국을 압박하고 당당하게 요구할 것을 요구해야 미국도 정신을 차리고 우리 인질들을 구출할 방법을 찾을 것이다.
텔레반의 요구는 포로교환이다. 텔레반의 정당성 유무를 떠나서 텔레반 포로도 사람이다. 서로 죽이자는 것이 아니라 서로 풀어주자는 것이기 때문에 얼마든지 협상할 필요가 있는 사안이라고 생각된다. 이미 미국에서도 자국의 여기자를 구출하기 위해 텔레반과 다를 바 없는 이라크 반군과 협상을 한 적이 있지 않는가.
이런 부당한 미국의 태도에 대해 우리가 침묵한다면 미국은 더욱더 한국과 한국인들을 자신들의 이용물로밖에 보지 않을 것이다.
인간이 동물과 다른 점은 자주성이 있다는 것이다. 부당한 억압에 저항하고 정당한 요구를 당당하게 주장할 수 있는 자주성을 지닌 유일한 존재가 사람이다. 저항하지 않는다면 미국은 우리를 사람으로 보지 않는다. 한국인 23명이 아니라 한국 사람이 모두 전멸한다고 해도 눈 하나 깜짝하지 않는다.
특히 제국주의 미국은 비서구 동양인들은 더욱더 사람으로 보지 않는 전력이 있다. 그래서 일본에 원자폭탄을 투하했고 한국전쟁 당시에 우리나라를 원자폭탄으로 완전히 쑥대밭을 만들 계획을 세웠던 것이다.
만약 당시 러시아가 막 원자폭탄 제조에 성공하지 않았다면 아마 순결한 한반도 구석구석 원자폭탄을 떨어뜨려 오랜 기간 사람이 살 수 없는 불모의 땅으로 만들었다가 방사능물질이 사라지면 자신들이 이주해 와서 살았을지도 모른다. 맥아더, 트루먼이 바로 한반도 원폭투하 계획을 세웠던 장본인들이다.
설마 전멸까지야라고 생각한다면 오산이다. 미국은 이미 수천만명의 아메리카 원주민을 거의 전멸시킨 전력이 있다.
그런 사실이 다 드러났음에도 친미를 외친다는 것은 납득할 수 없는 일이며 지금처럼 젊은이들의 생명이 걸린 상황에서마저 반미를 주장하는 것을 두려워한다는 것은 정말 납득할 수 없는 일이 아닐 수 없다.
도대체 무엇이 두려워 이 찬란한 21세기에서도 반미의 구호를 드는 것을 두려워한단 말인가.
나아가 우리가 영원히 미국과 같은 서구 제국주의자들로부터 무시당하지 않고 살기 위해서는 하루빨리 남과 북이 통일을 이루고 강대한 나라를 만들어야 한다. 미국과 서구 제국주의 세력들은 강한 자에게는 함부로 하지 못한다. 국력이 있고 힘이 있어야 민족의 자주성을 지키고 빛내갈 수 있는 것이며 민족의 자주성이 굳건해야 개개인의 자주성도 든든하게 담보되는 것이다. 그리고 다른 나라, 다른 민족의 자주성을 옹호하는 일도 자주적으로 결정하고 집행할 수 있게 되는 것이다.
지금도 죽음의 공포에서 시달리고 있는 아프가니스탄의 우리 젊은이들은 바로 이것을 우리에게 절절히 깨우쳐주고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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