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로케이션:::서로 길목이 되어라

이명박이 대통령이 된 이유가 저들-극우수구세력들-의 아이돌이어서일까요? 아니요. 그만큼 쥐고 흔들기 만만한 상대기 때문입니다. 비리도 많고, 욕심도 많고, 정치는 잘 모르는데 나대기는 좋아하고, 무식해서 시키면 앞뒤 안 가리는 돌격대원 스타일이라서 간택된 겁니다. 이명박이 대통령으로 간택될 때 우리가 상상하지 못할 정도의 엄청난 정경유착이 얽혀있었습니다. 오죽하면 드라마 프로덕션의 대표도 그 줄에 서면 콩고물이라도 얻어먹을까, 아님 불이익이라도 당하지 않으려고 띠 두르고 선거운동에 나설 정도였습니다. 쥐새끼가 왜 죽어라 민영화를 외치겠습니까? 다 정경유착의 이해관계, 조중동의 요청에 충실하려면 그것밖에 없기 때문입니다.

[황우석이야기26] '황의 귀환'설 8문8답
황우석이야기 2008/05/19 06:31   http://blog.hani.co.kr/nopd/11796


요즘 '황의 귀환'설이 힘을 얻고 있습니다. 단순히 황우석 박사가 상업법인을 신설했다는 팩트만으로도 국내 경제지는 물론, 해외 AP통신까지 상당지면을 할애해 보도하는 양상을 어떻게 봐야할 것인지...'황의 귀환'설과 관련된 이런저런 주제를 객관적 자료를 토대로 살펴봅니다.

 

문1. 줄기세포는 말만 무성하지 실익면에서 '말짱 황'이라고 하던데?

 

내일 당장 뭘 먹고 살것인가라고 질문한다면 줄기세포는 '말짱 황'이겠지만, 우리나라가 '10년 뒤 뭘 먹고 살것인가?'라는 질문을 던진다면 줄기세포 연구의 가치는 막대한 재부입니다. 지난 날 줄기세포 논란으로 전 세계 줄기세포 학계가 패닉상태에 빠진 이후에도 미국과 영국 등 강대국은 자국의 줄기세포 연구를 오히려 더 큰 규모로 지원해 나선 것을 보면 알 수 있습니다.

 

생명공학분야 시장분석보고서인 Jain PharmaBiotech Report(2005)는 줄기세포를 이용한 세포치료제가 매년 평균 18.5%씩 성장하는 고성장 산업으로 전망합니다.(CAGR = 연평균시장성장율, 한국보건산업진흥원 발간 '줄기세포산업 10대 육성전략' 2005.9 참조)   여기에 줄기세포를 이용한 신약개발 수익이나 난치병 환자들을 치료하는 사회적 비용의 절감효과 등을 합산하면 부가적인 파급효과는 훨씬 더 막대합니다.

세포치료시장전망.JPG


또 하나, 위의 시장전망에서 줄기세포 치료제에 버금가는 고성장 분야(연평균 18.2%)로 꼽힌 분야는 '이종이식' 분야입니다. 이종이식이란 돼지나 개의 장기를 사람의 대체장기로 이식한다는 것인데요, 많이 들어본 말 아닌가요? 무균돼지 연구, 개 복제 기술 등...황우석 팀 연구의 메인 테마 중 하나입니다. 이처럼 황우석 팀 연구는 BT 분야에서도 고성장 분야로 꼽히는 두 가지(줄기세포, 이종이식) 이상을 아우르고 있습니다. 물론 혹독한 검증을 거치겠지만 그 팀의 복귀를 바라는 마음이야 진보가 어디있고 보수가 어디있겠습니까?


한국 언론은 더이상 황우석 논란을 과거의 공과를 따지는 소모적 논란으로서가 아니라 '미래의 재부'를 논하는 생산적 논의로서 재조명해야할 것입니다.


문2. 다른 과학자들은 '황우석' 없이도 잘 돌아간다고 하던데?


만일 그런 말을 하는 줄기세포 전문가라면 아마도 어떻게든 황우석 논란에서 벗어나 줄기세포 지원을 더 받아야하는 위치에 있거나, 황 박사에 대한 반사이익을 누리려는 정치적 의도일 것입니다. 한국 줄기세포 연구의 경쟁력, 냉정하게 살펴볼 필요가 있습니다.

 

 황우석 박사가 서울대에서 퇴출당한 뒤 32인의 국내 줄기세포 전문가들이 답한 2006년 국내 기술경쟁력은,

 

 "전반적인 기술경쟁력은 60.7%, 기술수준은 65.1%으로 최고 기술경쟁력보유국인 미국에 비하면 여전히 그 격차가 큰 폭임을 인식할 수 있었다." - 한국보건산업진흥원, 2006.12. '줄기세포 기술경쟁력 현황 및 대응전략'

 

미국의 60~65% 수준. 1등이 아닌 2,3등은 아무런 의미가 없다고 하는 디지털 경쟁 시대에서 이 수치가 의미하는 것이 어떤 것인지 굳이 자세한 설명은 필요없을 것입니다.

 

윤리논란에서 자유롭고 임상시험 등 이미 실용화 단계에 진입했다고 자평하는 성체줄기세포 분야에 대한 경쟁력 수치는 더욱 충격적입니다. 일단 국내 배아줄기세포 분야와 비교해도 뒤떨어지고,(한국보건산업진흥원, 2006.12)

배아성체비교.JPG


세계 수준과는 기술력이나 격차년수에서 거리가 있는 게 사실입니다.(한국보건산업진흥원, 2005.9 '줄기세포산업 10대 육성전략' 참조)


성체경쟁력.JPG


줄기세포 실용화를 위한 기반연구 여건이 전반적으로 뒤떨어지는 상황. 이런 여건속에서도 몇 몇 연구자들은 세계적인 성과를 도출하겠지만, 그렇다고 해도 주변 여건이 뒤떨어진 국내에서의 연구를 고집하기보다는 기반여건이 갖춰진 해외행을 택할 가능성이 훨씬 더 높은 상황입니다.

 

한국은 줄기세포 연구에 대한 폭넓은 지원이 필요한 상황이며, 이를 위해서는 '나 잘났다'식의 밥그릇 싸움보다는 세계적인 경쟁력을 갖춘 연구팀들의 국내 복귀를 유도해 '공존공생'할 수 있는 통큰 전략이 무엇보다 필요한 시점입니다.


 문3. 황 박사팀 하나 복귀한다고 뭐가 달라지나?

 

달라집니다. 만일 연구승인을 받아 국내에서 환자맞춤형 줄기세포를 수립해낸다면 지금과는 하늘과 땅 차이만큼 국내 연구여건이 달라진다고 생각합니다. 황우석 박사를 신격화시키는 것이 아니라 환자맞춤형 줄기세포 수립이 갖고 있는 '중개연구'(Translational Research)로서의 폭발력 때문입니다.

 

'중개연구'란 기초과학적 결과를 임상에 적용하고 임상적 관찰결과를 기초과학적으로 설명하기 위한 연구로, 줄기세포 연구가 임상을 넘어 실용단계로 가기위한 연결고리 역할을 합니다. 세계줄기세포 허브가 좋은 사례로서, 한국에서 허브가 무너진 뒤 미국, 영국, 일본 등은 자국에 이러한 허브를 유치해 전 세계 줄기세포 성과를 한 몫에 모으기 위해 'Centre of Excellence' 형태로 지원 혹은 계획 중입니다.(한국보건산업진흥원 2006.12 참조)

 

예를 들어 지난 2005년 사례를 살펴보겠습니다. 그 당시에도 한국 배아줄기세포 연구의 경쟁력은 미국에 비해 50~70% 수준으로 전반적으로 뒤떨어진 상태였습니다.

배아경쟁력.JPG


그런데 이런 한국에 줄기세포 허브가 개설되자 미국과 영국의 세계 최고 수준 과학자들이 앞다퉈 한국행 비행기를 타고와 공동연구를 제안했습니다. 왜 그랬을까요? 바로 환자맞춤형 줄기세포가 전 세계에서 유일하게 한국에서 수립되었기 때문입니다. 통상 치료용으로 수립된 세포의 품질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6~12시간 내에 병원에 배송되어야(한국보건산업진흥원, 2005.9) 원활한 임상치료가 가능합니다. 다시 말해 세계 최초의 환자맞춤형 세포를 가지고 환자에 대한 임상시험이나 이에 앞선 영장류 전임상 시험을 겨냥한 다양한 연구성과를 공유하려면 제 아무리 하버드, 캠브리지 과학자라 해도 어쩔 수 없이 한국으로 와서 한국의 병원시설을 통해 공동연구를 할 수 밖에 없는 상황이 조성된다는 것입니다.


이러하기에 줄기세포 논란이 터져 한국의 줄기세포 허브가 붕괴될 당시, 각국의 과학자들은 한 목소리로 황우석 팀을 질타하고 연구윤리, 생명윤리를 강조했지만, 다른 한 편으로는 황우석 팀이 갖고있던 환자맞춤형 줄기세포를 자신들이 수립하기위해 엄청난 물량투입과 법률개정을 통해 우수과학자 유치지원을 도모해온 것입니다. 이미 기반연구가 다 갖춰진 미국, 영국 등에서는 줄기세포만 수립하면 그 다음은 일사천리니까요.


 문4. 정부가 연구승인을 해주면 진짜로 만들 수 있나?


진짜 만들 수 있나? 아마 대부분의 국민들이 가장 궁금해하는 부분일 것입니다. 그런데 궁금해하기만 할 뿐, 우리 사회는 단 한번도 기회를 주지 않았습니다. 서울대는 황우석 박사의 재현실험 기회 요구를 단호히 거절했고, 검찰은 100여개 배반포의 실체와 미즈메디 김선종의 바꿔치기를 확인하고도 지리한 법정공방 중이며, 정부는 황우석 팀의 연구승인 요청에 대한 답변을 차일피일 미루고 있습니다. 과학을 과학으로 검증할 기회조차 주지않고서 몰매만 때리던 지난 3년간의 대한민국이었습니다.


이처럼 과학검증의 길이 막혀있는 가운데, 지난 공판과 토론회, 언론 보도 등 공신력있는 관련 전문가들의 언급은 다음과 같습니다. 알아서 판단하시기를 바랍니다.


 " (기회주어지면) 100% 만들죠. 일단 배반포 단계까지 가면 어떤 난자를 썼느냐 소스가 문제이지 줄기세포 만드는 발달단계는 (냉동배아나 체세포핵이식 배아나) 똑같습니다.  물론 체세포 핵이식의 경우 핵 제거과정에서 일부 세포질이 딸려나오고 그런만큼 내부세포덩어리도 일반 수정란에 비해 약간 (건강도가) 부족할 것이라 알고 있습니다만 다 그런 것은 아니거든요. 건강도만 입증되면 능히 줄기세포는 만들어 낼 수 있습니다." - 제주대 박세필 교수,2007.10.9. '올바른 생명윤리법 개정을 위한 국회토론회' 중


"배반포 상태만을 봤을 때 줄기세포를 수립할 수 있는 수준입니다." "(미즈메디가 아니라) 자신들이 배양업무를 맡았더라면 최소 (줄기세포) 2~3개는 수립했을 것이라는 다른 전문가의 의견에 동의합니다." - 검찰측 증인으로 출석한 차병원 이동률 교수 등이 황우석팀 배반포 사진을 판독한 뒤, 2007.5.15 제11차 공판


"황우석 박사 팀이 세계 최고의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는 사실에는 의심의 여지가 없다. 인간 복제보다 더 복잡하고 힘든 견류(犬類)의 복제를 세계에서 유일하게 성공시켰다는 사실이 이를 뒷받침해주는 증거이다"  "황 박사는 재연구를 통해 자신을 입증해 보여야 한다" - 영국 런던대 줄기세포생물학연구소장 스티븐 밍거 박사, 2007.1.19. LST미디어에 소개된 영국내 싱크탱크 발표내용)


"황 교수가 연구를 재개할 수 있도록 기회를 줘야 한다" "황 교수처럼 체세포를 이용해서 10% 수준의 핵치환 배반포를 얻는 것은 인간 핵치환 연구분야에서 엄청난 업적" - 당시 영국 뉴캐슬대 스토이코비치 박사, 2006.1.14. 영자신문 코리아타임즈와의 인터뷰, 동아일보 보도.

 

"(황우석 팀의) 사람 난자에서 핵이식을 통한 배반포 형성 연구 업적과 독창성은 인정되며 관련 지적재산권의 확보가 가능할 것으로 판단된다."  - 서울대 조사위원회 최종보고서, 2006.1.10. p40.

 

 문5. 정부 지원 다 몰아주고 난자 다 몰아줘서 그런 성과 얻었던 것 아닌가?


정말로 당시 정부가 다른 전문가들 무시하고 황우석 박사팀에게만 연구지원을 몰아줬던 것일까요? 전혀 아닙니다. 구체적인 데이터를 보고 꼼꼼히 따져볼 필요가 있습니다.


다음 표는 지난 2002년부터 2004년까지 3년간 당시 참여정부 각 부처(과학기술부, 보건복지부, 식약청, 교육인적자원부 등)에서 지원된 160개 R&D과제에 대한 지원액 현황 분석자료입니다.(한국보건산업진흥원, 2005.9 참조)    


배아성체연구비포션.JPG


 지원액으로 보나 과제수로 보나 배아줄기세포보다는 성체줄기세포 쪽이 훨씬 더 많은 정부 지원을받았습니다. 황우석 팀의 2004년 사이언스 논문이 발표된 이후에는 전체적인 파이가 커져서 배아쪽이나 성체쪽이나 전년도보다 훨씬 많은 과제를 맡게 됩니다. 그러면서도 비율면에서 성체쪽 과제가 여전히 정부 지원을 많이 받았습니다.


그러면 배아줄기세포 쪽 정부지원은 모두 황우석 박사팀에게 들어갔는가? 3년간 배아분야 지원액 분배를 보면 동물줄기세포응용기술>분화유도>조직재생 순으로 들어갔으며 줄기세포 확립 및 배양기술은 전체의 11.6% 수준이었습니다.  

배아줄기세포연구지원액분포.JPG


 그러면 우리나라 정부가 터무니없이 많은 금액을 줄기세포 분야에 쏟아부었던 것인가? 미국, 영국 등 줄기세포 강대국을 포함해 호주, 캐나다, 싱가포르 등 우리 눈에는 '별볼일 없어보이는' 나라들이 줄기세포 연구에 어느 정도 정부 돈을 쏟고 있는지 비교해본다면(한국보건산업진흥원, 2006.12. 참조), 우리 나라 과학자들...정말 애국자들이라는 생각이 절로 나옵니다.  


  한국 :  정부 약 2,650만 달러 ('05)

 

  미국 :  NIH 통해 5억 6,800만달러('06), 캘리포니아주 10년간 30억달러 지원예정('05)

             뉴저지주 1,150만 달러('05),  코네티컷주 10년간 1억달러, 일리노이주 1억달러 지원계획

 

  영국 :  영국줄기세포은행통해 6,900만 달러('04), 영국정부 등 4,130만 달러('04)

 

  일본 :  문부과학성 연간 1,730만 달러, 이화학연구소 발생생물학센터 4,500만달러('04)

 

  캐나다 : 연간 3,200만 달러 (Stem Cell Network 추정)

 

  호주 :  정부 4,355만 달러('02), 모나쉬 대학 호주줄기세포센터 5천5백만 달러('06~'11)

 

  싱가폴 : 공공분야 연간 4,000~4,500만 달러, 민간분야 연간 2,500~3,000만 달러

 

  중국 :  정부 4천만 달러

 

지난 날 황우석 박사팀이 세계적인 성과를 냈을 때 해외 과학자들은 '믿을 수 없다' '난자 많이 써서 그랬을 것이다'라며 놀라움을 표현했습니다. 당연합니다. 자기들보다 돈도 적게 받고, 연구인프라도 열악한 한국같은 나라에서 자신들을 앞서가니 자기 나라 정부에 대고 뭐라 말할 수 있었겠습니까? '나도 난자 많이 받으면 저렇게 할 수 있어'라고 할 수 밖에요.

 

 문6. 줄기세포 수립하더라도 당장 실용화되는 것은 아니라던데..


미국의 섀튼은 2005년 사이언스 논문이 발표된 뒤 '한국에서 산업혁명에 버금가는 바이오 혁명이 일어날 것'이라고 언론에 말했습니다. 이후 그는 미국을 거점으로 하는 세계줄기세포 허브를 설립하고 자신이 이사장직을 맡으려 했습니다.(2008.4.8 공판 중 안규리 교수 증언참조) 단지 줄기세포를 만들었을 뿐인데 왜 이런 호들갑을 떨었을까요? 그것은 줄기세포 실용화 단계까지 연구하는 것 자체가 '바이오 클러스터'로 산업화되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임상시험 결과가 좋게나온 뒤에는 이미 버스 떠난 것이고 그런 결과를 내기위해 전 공정을 세팅하는 자체가 황금알을 낳는 산업화라는 것입니다.


한 BT분야 시장보고서가 내놓은 세포치료기술 전망에 따르면 체세포 환자맞춤형 줄기세포가 현재로는 중간단계 역할을 하면서 2010년 이후 주요역할을 할 것으로 내다봅니다.(보건산업진흥원 2005.12 참조)


세포치료술전망.JPG


멍석은 우리나라가 깔아주고, 그 위에 전 세계에 모인 과학자와 기술, 돈이 실용화 단계를 향해 나아가며, 결국 이를 통해 취약한 국내 BT인프라가 레벨업되고 임상시험을 주도하는 한국의 병원은 슈퍼맨이나 마이클 제이폭스를 비롯해 수많은 난치병 환자들이 전세기를 타고 찾아오는 세포치료의 메카로 자리잡게한다는 꿈이었습니다.  


장미빛 환상? 이미 현실로 나타나고 있습니다. 이웃 일본만 봐도 고베 시에 '재생의료 클러스터'를 조성하고 있습니다. 1995년 고베 대지진으로 인해 침체된 지역경제를 복구하고 고령화 사회 의료복지의 질 제고를 목적으로 인공 섬을 조성, 이곳에 첨단연구단지와 병원, 각종 부대 시설 등 재생치료와 관련된 연구와 생산, 소비시설을 한 공간에 집적시킨 공간입니다. 공항과 인접해 국내외 치료여행객을 맞을 계획이라고 합니다. 

고베클러스터.JPG

      ▲ 일본 고베 재생의료 클러스터 (www.city.kobe.jp/cityoffice/06/015/iryo/index)


이런 의료 클러스터를 통해 가장 큰 수혜를 보는 것은 대학병원과 의료진입니다. 미국의 사례를 보면, 9개의 바이오 클러스터가 있는데, 이 가운데 보스톤 바이오 클러스터에서는 매사츄세츠 종합병원(MGH) 이 바이오 연구와 실용화를 이끌며 MIT, 하버드를 능가하는 특허보유 기관으로 떠오르고 있습니다.(한국보건산업진흥원, 2005.12 참조) 


결국, 황우석팀 연구의 종국적인 최대 수혜자는 병원과 의과학자, BT 분야 젊은 과학자들, 그리고 클러스터를 유치할 대학과 정치인, 지방자치단체였던 셈입니다. 이런 꿈이 통째로 날아갔습니다. 아이러니하게도 그 순간 가장 모질게 황우석 팀을 짓밟은 이들은 의사, 젊은 과학자, 대학이었습니다.


 문7. 어차피 배아줄기세포는 윤리논란이 심해서 문제 아닌가?

 

과학과 윤리의 치열한 논쟁 속에서도 국익을 위해 나아가는 다른 나라의 사례를 살펴볼 필요가 있습니다. 미국의 부시 행정부는 세계에서 가장 집요하게 배아줄기세포 연구를 반대해왔습니다. 그런데 세계에서 가장 배아줄기세포 연구가 활발하게 이뤄져온 곳이 바로 미국입니다. 7년간 배아줄기세포 관련 국가별 연구논문수 단연 1위는 미국입니다.(PubMed quest(1998-2005), Anke Guhr, Andreas Kurtz & Peter Lser 참조)  

배아논문경쟁력2.JPG


 논문 숫자만큼 돈도 많고 과학자도 많고 집적된 특허기술도 많은 미국입니다. 이제 이번 대선만 끝나면 누가 당선되든 연방정부 차원의 배아줄기세포 지원은 불을 보듯 뻔한 상황입니다.


논문 숫자에서 미국 다음으로 많은 나라는 이스라엘입니다. 한국에서도 이곳으로 성지순례를 가는 곳이죠. 그런 이스라엘의 과학자들은 일찌감치 배아줄기세포 연구의 선두주자로 나서있습니다. 유대인의 율법에 이런 문구가 있다고 합니다. '생명을 구하기 위해서는 가능한 모든 조치를 취해야 한다'


그 다음 한국과 함께 미국을 뒤따르는 나라가 영국입니다. 영국은 잘 아시다시피 세계 최초로 배아줄기세포 연구를 정부차원에서 허용한 나라입니다. 줄기세포 연구를 위해 난자를 제공하는 여성에게는 불임시술 비용 일부를 감해준다고 합니다. 한국에서는 '반인반수' '키메라'라며 펄쩍 뛰는 동물-인간 간의 이종간 배아연구를 자국 과학자들의 줄기세포 연구를 위해 열어준 나라가 영국입니다.


이들 나라는 생명을 아무렇지도 않게 내던지는 비윤리적인 국가들이 아닙니다. 더구나 배아줄기세포 연구가 생명윤리법에 의해 엄격히 통제되는 이상, 난치병 치유를 위한 소중한 과학연구라는 공감대가 우리나라에도 폭넓게 형성된 시점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어차피 특정 종교 지도자들은 로마 교황청의 확고한 입장이 있는 이상 지난 날의 오류를 과장, 부각시키며 배아줄기세포 연구 자체를 일관되게 반대하겠지요. 그렇지만 우리나라가 중세로마도 아니고 이보다 더 강력한 것은 사회적 합의, 국민적 합의 일 것입니다.


 문8. '황의 귀환'은 또 다른 논란의 시작 아닌가?

 

더이상 논쟁하고 까발릴 시간이 없으리라 예측됩니다. 그렇게 또 소모적인 싸움판을 만들고자 하는 분들이 있다면 국민이 가만 두지 않을 것이라 봅니다.


미국의 시장조사 기관인 Gartner Group이 내놓은 'Hype cycle'(과대광고 곡선)은 언론과 과학기술의 관계를 이용해 신기술의 상용화 단계를 예측한 곡선입니다. 신기술은 5가지 단계를 거쳐 상용화되는데, '방아쇠 당기기' ▶ '기대심리의 폭발' ▶  '깨져버린 환상'  ▶  '깨달음의 시간' ▶  '생산성의 고원'의 과정입니다. 이 곡선을 그동안 황우석 팀 연구의 부침과 비교해보면 신기하게도 딱 떨어지는 부분이 있습니다. 과대광고곡선2.JPG


'깨져버린 환상' 그 다음 단계는 언론의 무관심 속에 정말 신기술의 가치를 인정한 관련 전문가들이 조용히 수익모델을 탐색하고 상용화를 모색하는 '깨달음의 과정'입니다. 지금이 아마 그 단계라면 최근 황우석 박사의 상업법인 설립은 의미있는 결정일 것입니다. 그 뒷단계는 본격적인 시장이 열리는 '생산성의 고원' 단계입니다. 그 단계에 남보다 한발 앞서 도달하기 위해 지금도 전 세계 BT 분야 과학자들은 분초를 아껴가며 연구하고 있습니다.


우리만 연구승인을 신청하고도 연구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중요한 것은 줄기세포 연구입니다. 우리는 줄기세포 연구의 진정한 가치에 대한 깨달음이 끝내 외국에서 열리는 것을 봐야하는 것인지요? 그것이 아니라면 정부가 하루라도 빨리'연구승인'을 허락해 국내에서 합법적인 환자맞춤형 줄기세포 연구가 이뤄져야 합니다.


지난 3년 간, 조금이라도 얻은 것이 있다면 국회가 생명윤리법 개정안에 합의했다는 것입니다. 줄기세포 논란 이후 일부에서는 아예 국내에서는 그 연구를 못하도록 '못박는' 방안을 추진해왔지만 결국 우리 국회는 글로벌 스탠더드에 부합하는 윤리법안을 마련했습니다. 이제 연구만 진행되면 됩니다.


지난 3년 간, 조금이라도 얻은 것이 있다면 전 세계에서 가장 줄기세포에 대해 많이 알고 큰 관심을 가진 국민들이 되었다는 것입니다. 전국민의 줄기세포 전문가화. 이것은 연구가 이뤄지지 않는 한 논란의 불씨가 되겠지만, 연구가 이뤄진다면 세계 모든 과학자들이 부러워할만한 연구환경으로 순기능하게 될 것입니다.


'연구승인'을 바랍니다. 과학은 과학으로 검증해야 하며, '황우석 논란'은 이제 과거지사가 아닌 우리의 미래가치이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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