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 세상]신문, 전자종이 전환 필연이다
surfing log/경제사 2008/08/06 12:39 |
[미디어 세상]신문, 전자종이 전환 필연이다
경향신문 | 기사입력 2008.08.03 17:25 | 최종수정 2008.08.04 00:41
종이는 사라질 것인가? 아마도 아닐 것이다. 그러나 종이매체산업의 미래가 밝지만은 않다. 종이매체를 어둡게 하는 이유는 높은 제작원가와 유통구조에서 찾을 수 있다. 원자재인 펄프와 잉크 가격은 지속적으로 상승하고 있다. 배달, 재고처리, 마케팅에 과도한 비용이 들어간다.
신문의 경우 이 같은 고정비용이 많게는 전체의 70%에 육박한다. 그러기에 전자종이로의 전환은 필연적으로 보인다. 아직까지 전자종이 기술은 미성숙한 상태이지만 2015년을 전후로 대중화될 것으로 기대된다.
현재 전자종이기술의 선두기업은 미국의 E-잉크이다. E-잉크가 개발한 전자종이기술은 자기장을 이용해 얇은 판막 사이에 들어있는 색소 미립자를 배열시키는 방식이다.
LCD 와 다르게 E-잉크 기술은 전자입자가 한번 배열되면 인쇄된 것처럼 전력 없이 그대로 유지된다. 종이처럼 밝은 햇빛 아래에서도 자연스럽게 글을 읽을 수 있다. 얇고 가벼우며, 종이 두루마리처럼 접을 수도 있다. 제한적이지만 컬러 기술도 구현할 수 있다.
전자종이기술을 이용한 단말기를 E-리더라고 하는데, 세계적으로 E-리더의 선발자로는 아마존의 킨들(Kindle)과 소니 리더(Sony Reader)가 대표적이다. 기기의 성능으로 본다면, 두 회사 제품은 큰 차이가 나지 않는다. 그러나 두 제품의 명암은 대비된다.
소 니는 일찍이 2003년부터 전자종이 시장에 뛰어들었지만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다. 소니의 부진은 단말기와 유통플랫폼을 배타적으로 구축한 데서 그 원인을 찾을 수 있다. 소니는 자사의 이북 스토어(http://ebookstore.sony.com)에서만 콘텐츠를 판매하고 자사의 이리더로만 콘텐츠가 구현되도록 설계했다.
전자책의 가격은 일반 서점의 종이책과 다를 바 없으며 구비한 책의 종류 역시 4만5000종에 불과하다.
그러나 아마존 킨들은 수많은 출판사와 신문사, 특히 뉴욕타임스와 워싱턴포스트 같은 세계적 유력지를 콘텐츠 공급업자로 끌어들였다. 심지어 양질의 블로그 콘텐츠도 판매한다.
킨들 스토어(www.amazon.com/kindle)에는 14만종 이상의 콘텐츠들이 구비되어 있다. 다양한 전자책 포맷을 지원하는 것은 물론 이동통신사의 데이터망을 활용해서 데이터를 전송한다.
가격도 종이매체보다 월등히 저렴하게 책정했다. 이곳을 통하면 뉴욕타임스의 한 달 구독료는 13.99달러, 워싱턴포스트는 9.99달러이다. 뉴스위크지는 1.49달러에 불과하다.
아마존 킨들은 대학교과서 시장에도 뛰어들었다. 지난 7월 크리스찬사이언스모니터에 따르면 프린스턴 대학출판사가 킨들용 전자책으로 로버터 실러(Robert Shiller)의 '더 서브프라임 솔류션(The Subprime Solution)'을 출판한다고 보도했다. 향후 지역신문과 초·중·고등학교 교재 및 참고서가 킨들용으로 보급된다면 이 시장의 잠재력은 엄청날 것이다.
아 마존의 행보에 자극 받은 소니는 지난주 소니리더의 소프트웨어를 개방해서 다른 온라인 북스토어에서 구매한 전자책도 이용할 수 있게 하겠다고 발표했다. 그러나 소니의 행보는 다소 뒤늦은 감이 있다. 현재 킨들의 가장 유력한 경쟁자는 소니라기보다는 애플이다. 아이폰에 전자책 읽기 기능을 포함시키고 유통시키는 것은 매우 손쉽기 때문이다.
아마존 킨들 모델이 대중화되면 신문사들은 편집, 인쇄, 배달을 모두 갖춘 수직적 통합구조를 수평적으로 바꾸어야 할 것이다. 판매와 배달망은 대폭 축소될 것이다. 어쩌면 윤전기의 절반은 쉬어야 할지 모른다.
지국을 통한 판매경쟁에서 콘텐츠 경쟁으로 넘어가면서 기업 브랜드와 양질의 콘텐츠 수급에 주력해야 한다. 치열한 생존 경쟁이 새롭게 시작되는 것이다.
< 황용석 건국대 신문방송학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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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이는 사라질 것인가? 아마도 아닐 것이다. 그러나 종이매체산업의 미래가 밝지만은 않다. 종이매체를 어둡게 하는 이유는 높은 제작원가와 유통구조에서 찾을 수 있다. 원자재인 펄프와 잉크 가격은 지속적으로 상승하고 있다. 배달, 재고처리, 마케팅에 과도한 비용이 들어간다.
신문의 경우 이 같은 고정비용이 많게는 전체의 70%에 육박한다. 그러기에 전자종이로의 전환은 필연적으로 보인다. 아직까지 전자종이 기술은 미성숙한 상태이지만 2015년을 전후로 대중화될 것으로 기대된다.
현재 전자종이기술의 선두기업은 미국의 E-잉크이다. E-잉크가 개발한 전자종이기술은 자기장을 이용해 얇은 판막 사이에 들어있는 색소 미립자를 배열시키는 방식이다.
LCD 와 다르게 E-잉크 기술은 전자입자가 한번 배열되면 인쇄된 것처럼 전력 없이 그대로 유지된다. 종이처럼 밝은 햇빛 아래에서도 자연스럽게 글을 읽을 수 있다. 얇고 가벼우며, 종이 두루마리처럼 접을 수도 있다. 제한적이지만 컬러 기술도 구현할 수 있다.
전자종이기술을 이용한 단말기를 E-리더라고 하는데, 세계적으로 E-리더의 선발자로는 아마존의 킨들(Kindle)과 소니 리더(Sony Reader)가 대표적이다. 기기의 성능으로 본다면, 두 회사 제품은 큰 차이가 나지 않는다. 그러나 두 제품의 명암은 대비된다.
소 니는 일찍이 2003년부터 전자종이 시장에 뛰어들었지만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다. 소니의 부진은 단말기와 유통플랫폼을 배타적으로 구축한 데서 그 원인을 찾을 수 있다. 소니는 자사의 이북 스토어(http://ebookstore.sony.com)에서만 콘텐츠를 판매하고 자사의 이리더로만 콘텐츠가 구현되도록 설계했다.
전자책의 가격은 일반 서점의 종이책과 다를 바 없으며 구비한 책의 종류 역시 4만5000종에 불과하다.
그러나 아마존 킨들은 수많은 출판사와 신문사, 특히 뉴욕타임스와 워싱턴포스트 같은 세계적 유력지를 콘텐츠 공급업자로 끌어들였다. 심지어 양질의 블로그 콘텐츠도 판매한다.
킨들 스토어(www.amazon.com/kindle)에는 14만종 이상의 콘텐츠들이 구비되어 있다. 다양한 전자책 포맷을 지원하는 것은 물론 이동통신사의 데이터망을 활용해서 데이터를 전송한다.
가격도 종이매체보다 월등히 저렴하게 책정했다. 이곳을 통하면 뉴욕타임스의 한 달 구독료는 13.99달러, 워싱턴포스트는 9.99달러이다. 뉴스위크지는 1.49달러에 불과하다.
아마존 킨들은 대학교과서 시장에도 뛰어들었다. 지난 7월 크리스찬사이언스모니터에 따르면 프린스턴 대학출판사가 킨들용 전자책으로 로버터 실러(Robert Shiller)의 '더 서브프라임 솔류션(The Subprime Solution)'을 출판한다고 보도했다. 향후 지역신문과 초·중·고등학교 교재 및 참고서가 킨들용으로 보급된다면 이 시장의 잠재력은 엄청날 것이다.
아 마존의 행보에 자극 받은 소니는 지난주 소니리더의 소프트웨어를 개방해서 다른 온라인 북스토어에서 구매한 전자책도 이용할 수 있게 하겠다고 발표했다. 그러나 소니의 행보는 다소 뒤늦은 감이 있다. 현재 킨들의 가장 유력한 경쟁자는 소니라기보다는 애플이다. 아이폰에 전자책 읽기 기능을 포함시키고 유통시키는 것은 매우 손쉽기 때문이다.
아마존 킨들 모델이 대중화되면 신문사들은 편집, 인쇄, 배달을 모두 갖춘 수직적 통합구조를 수평적으로 바꾸어야 할 것이다. 판매와 배달망은 대폭 축소될 것이다. 어쩌면 윤전기의 절반은 쉬어야 할지 모른다.
지국을 통한 판매경쟁에서 콘텐츠 경쟁으로 넘어가면서 기업 브랜드와 양질의 콘텐츠 수급에 주력해야 한다. 치열한 생존 경쟁이 새롭게 시작되는 것이다.
< 황용석 건국대 신문방송학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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